호주 살이 11년차, 이제 동남아 배낭여행을 간다. 2014년 봄, 대학 졸업을 한 이후 방황하던 20대의 나는 아무런 계획도 검색도 해보지 않고 가장 워홀 비자를 받기가 쉽던 나라 호주로 비자신청을 한 후, 비자를 받자마자 가장 빠른 티켓을 끊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그 이후 브리즈번에서 사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카페 설거지 보조, 바리스타, 매니저, 영어 및 수학 튜터, 오피스에서 잡무 담당, 조경사 등등 해보고싶었던 일들도 다 해보고, 해보고싶던 공부인 식물 및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도 따고, 한국 여권이 호주 여권으로 변하는 일도 생겼다. 말하지 못할 또 말해야 풀어지는 그런 산전수전도 정말 많이 겪었다. 노인복지 직종에서 일하며 운 좋게 좋은 상사를 만나 지난 2.5년간 승진에 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