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배낭여행
말라카 Melaka/Malacca 일주일 여행기
두번째. 또 봐 말라카!
말라카에서 우리는 원래 동쪽의 티오맨 섬, Tioman Island로 가서 약 2주일 정도 휴식을 하려고 했다. 말라카에서 티오맨으로 가려면 말라카에서 멀싱 Mersing이라는 작은 도시로 가서 하룻밤을 지낸 이후 (버스시간 때문에) 배를 타야 했었고 이미 버스 및 하루밤 지낼 숙소를 예약해놓은 상태였다. 티오맨에서 지낼 숙소를 찾아보려고 그 근처 홈스테이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 중 목타 홈스테이 Mokhtar homestay가 정말 솔직하게 아래와 함께 현재의 날씨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우리는 티오맨 섬 여행을 위한 페이스북 그룹에도 포함되어있었고 목타 주인의 챗 이후 찾아본 결과, 홈스테이 주인분의 말처럼 엄청난 몬순기후의 영향으로 섬으로 가는 배가 취소되고 날씨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페리회사에 연락을 해봤지만 그들도 하루하루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해, 우리는 말라카 숙소를 하루 연장하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아져 티오맨으로 가겠다는 희망도 잠시, 서쪽 날씨는 좋았지만 티오맨이 있는 동쪽은 다시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태풍 주의 경보를 발령했고 우리는 정말 티오맨 섬을 가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대신 랑카위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랑카위로 갈 준비도 하고, 말라카에서 아주 편안하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기에 약 3일을 말라카에서 더 연장했다.

말라카에서 갔던 마스짓 세랏 말라카 모스크 Masjid Selat Malacca Mosque! 숙소에서 그랩을 타고 갔는데 물 근처에 있는 모스크를 처음 봐서 그런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우리가 갔던 시간대는 기도하는 시간대라 들어갈 순 없었지만, 근처 바다에 앉아서 모스크를 보며 해지는 걸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과일과 야채를 사러 재래시장 (wet market) - 파사 베사 Pasar Besar으로 갔는데, 내가 늦잠을 자서 일찍 가진 못했고 약 10시쯤 갔는데 생선 및 정육점들은 다 문을 닫은 듣 했지만 야채/과일들은 여전히 팔고있었다. 이 곳에서 맛있는 망고스틴, 잠부, 스타프룻 등 그리고 처음 보는 과일들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흥정 안하면 무조건 여행객 바가지를 씌였는데 가격표가 있다는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의 첫 목적지인 말라카에서 떠나, 우리는 랑카위로 향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관광을 많이오는 관광도시지만, 특유의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무엇보다 친절하고 솔직한 사람들 그리고 재미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약 6주간의 시간 중 가장 “집”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숙소 근처 미얀마 분들이 하시는 채식음식점, 세븐일레븐의 툭툭대지만 간식 살때마다 또…? 하면서 장난치던 아르바이트생, 지나갈 때마다 손 흔들어주던 아래집 음식점 사장님, 밤의 아름다운 불빛들 등 소소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준 말라카. 나중에 조금 더 느리게, 꼭 다시 올 수 있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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