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 달 배낭여행 후기 ; 발리 - 쿠타, 빠당바이
작년 약 2주 발리 여행을 하고 난 후, 발리의 흥정 및 구매강요 문화에 지쳐 인도네시아에 당분간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호주에서 비행기 표가 가장 싸다는 이유로 배낭여행의 시작, 첫 한달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냈다. 이번 여행에서는 발리섬이 아닌 롬복섬과 플로레스 섬이 우리의 주 목적지였다. 그렇지만 일도 없고 남는게 시간인 배낭여행자인 우리는 공항 근처 쿠타에서 2박, 롬복으로 가는 관문인 빠당바이에서 3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발리 덴파사 공항으로 도착했는데 EVOA를 미리 받아둬서 입국수속이 정말 빨랐다. 호주에서 미리 다운받아서 카드까지 추가해둔 Gojek. 앱을 사용해서 예약을 하고 고젝 오피스로 걸어가는 3분동안 약 300명이 우리에게 택시? 를 외쳤지만 이를 온 몸으로 뿌리치며 겨우 오피스에 도착해 고젝을 타고 쿠타에서 이틀을 보낼 숙소 수카 비치 인, Suka Beach Inn으로 도착했다.

숙소는 하루밤 호주달러 약 40불, 한국돈으로 3.5만원정도였는데도 24시간 내내 체크인이 가능해서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약 밤 11시에 도착한 우리에게 완벽한 쉼터였다. 가성비 숙소임에도 깔끔하고 에어콘도 빵빵하고 수영장도 있어서 좋았다!
여행 시작 전 3주간 정신없이 팀 엄마, 아빠를 방문하고 이래저래 도와주느라 둘 다 정신적으로 조금 지쳐있었는데다가 여행 시작 몇 일전 팀이 코로나에 걸려 고생을 해서, 쿠타에서는 근처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여행준비를 했다. 7월 한국 여행 후 남은 한국돈이 있어 환전하려는데 한국 화폐가치가 급격하는 일들이 생겨… 🥹 환전을 하지 않았다,,,


숙소 근처, 블로그에서 검색해 찾아간 와룽 인도네시아 Warung Indonesia. 인도네시아 식 비빔밥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Nasi Campur로 내가 원하는 야채, 계란 그리고 템페를 주문했고 야채 미고랭 및 음료 등등을 시켰다. 날이 덥고 습해서 구운 템페와 맥주를 마시는데 정말 짜릿하고 상쾌해서 오랜 비행 연착으로 인한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엄청난 교통체증때문에) 약 두시간으로 고젝타고 달린 빠당바이 Padang Bai. 빠당바이에 간 이유는, 바로 다음 목적지인 롬복섬으로 향할 페리를 타기 위해서다. 팀이 빌라 마누리아 Villa Manouria를 예약했는데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산길을 올라가다가 고젝 드라이버분 자동차가 고장날 뻔 했다. 그래서 약 500미터를 배낭매고 걸어 도착한 빌라.

빌라는 프랑스에서 온 남편과 발리 아내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독특한 인테리어와 빠당바이 시내를 볼 수 있는 뷰가 정말 아름다웠다. 시내나 바다로 내려가려면 약 300-400개의 계단을 걸어가야했는데 우리는 약 3일밤만 머물러 괜찮았지만 그 이상이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이 숙소를 계기로 팀과 숙소를 정할 때는 무조건 위치 & 접근성을 중심으로 ㅎㅎㅎ 정하기로 ㅎㅎㅎ 마음먹었다.


숙소에서 추천받아서 이틀 연속 갔던 비아스 투가 해변 Bias Tugal beach (White beach). 해변의 와룽에서 선베드를 1인당 5K 루피아에 빌렸다. 하루종일 스노클 하며 아름드운 산호도 보고, 거북이도 보고 나의 생명줄과도 같은 구명조끼를 입고 둥둥 떠다니며 이틀간 행복했다! 우기라 여기저기 비가 오긴 했었지만, 바다에서 먹고, 누워 쉬고, 책읽으며 이틀 내내 행복했다.
만일 롬복을 가기위해 빠당바이에 와야하고 시간이 있다면, 빠당바이에서 적어도 한나절은 보내며 작은 항구도시 구경도 하고 스노클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렇게 이번 여행 발리는 끝! 인 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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